2023-09-20 남겨지는 삶 (마 25:14-15) 임 재희 목사님
14 또 어떤 사람이 타국에 갈 때 그 종들을 불러 자기 소유를 맡김과 같으니
15 각각 그 재능대로 한 사람에게는 금 다섯 달란트를, 한 사람에게는 두 달란트를, 한 사람에게는 한 달란트를 주고 떠났더니
예수님의 비유의 말씀은 언제나 그 문화권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통한 말씀이었다. 그 당시에 주인이 급하게 어딜 떠나야 되거나 긴 시간 집을 비울때에 주인이 종에게 무언가 맡겼던 문화가 있었기에 예수께서 그것을 비유로 말씀하신 것이다. 본문의 말씀은 각각 재능에 따라서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한 달란트 받은 종들에게 촛점이 맞추어져있다. 그렇게 차등을 두다보니 문제가 생겼다. 다 똑같이 다섯 달란트를 주던가 다 똑같이 한 달란트를 주었으면 되는데 차이가 있게 주셨으니 적게 받은 종이 비교를 해서 문제가 생겼다. 주인이 굳이 종들에게 맡기지 않아도 되는데 왜 종들에게 맡기나?
주인이 신뢰하는 종들이 있다. 그들에게 자기의 소유를 맡겨놓고 그들로 하여금 주인과 같이 살도록 사명을 맡기는 것이다. 단순히 다섯 달란트, 한 달란트를 맡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주인이 자기 소유를 맡기는 것은 특별히 선별된 신뢰할만한 종에게 자기 소유를 맡겨서 주인과 같은 권리와 힘을 가지고 주인과 같은 삶을 살게 하도록 사명을 주었다는 뜻이다. 그런 문화가 있었다. 자기의 소유를 굳이 맡기지 않아도 되는데 선택한 종, 내 마음을 이해하고 내 마음과 하나되어지는 종이 있었다. 모든 종들에게 준 것이 아니었다.
주인은 많은 종들 중에 셋을 불러서 각각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한 달란트씩을 맡겼다. 선택되고 맡겨진 것만으로도 주인의 신뢰를 받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주인의 신뢰 받는 것이 한 달란트 받은 사람에게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내가 적게 받았다는 것이었다. 주인이 신뢰할만한 종들에게 달란트를 준 이유는 주인의 삶을 살게 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면 그들이 했어야하는 것은 남기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
마25:19 오랜 후에 그 종들의 주인이 돌아와 그들과 결산할새
19절 말씀에 오랜 후에 주인이 돌아와 결산한다는 말이 나온다. 주인이 종들에게 자기의 소유를 맡길때에 내가 돌아와서 결산한다는 말을 하지 않고 떠났다. 그런데 돌아와서 결산 한다고 한다. 한 달란트 받은 사람은 억울할 수 있다. 미리 말했으면 무엇을 남겼을 수도 있었는데. 그러나 주인이 자기의 것을 신뢰할만한 종에게 주었다는 것 자체가 남김에대한 사명을 부여받았다는 뜻이다.
주인의 것을 받은 종은 이젠 종이 아니라 청지기의 삶을 살아야한다. 청지기의 삶은 내것이 아닌데도 맡겨진 주인의 것을 가지고 주인처럼 살아가는 것이다. 이제 주인의 것을 가지고 내 것처럼 살아야 하니까 남기지 않는 삶을 살 수 없다. 맡겨진 종에게 있는 분명한 의무이다. 그래서 당연히 돌아온 주인과 결산을 하는 것이다.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받은 종들은 두배를 남겼다. 한 달란트 받은 종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땅에 묻어 두었다. 그는 억울했다. 까먹은 것도 아니고 무엇을 하다가 잃은 것도 아니고 오히려 무엇을 하다가 망하고 실패하는 것보다 그냥 그대로 두는 것이 났지 않을까 하여 묻어 두었다. 한 달란트를 그대로 돌려 드렸는데 주인은 자기 것을 그대로 돌려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화를 낸다. 종에게 맡겨진 청지기의 사명을 살지 않았으니 남겨져야될 삶을 살지 않아서, 사명자로써의 삶을 살지 않아서 그는 한달란트를 빼았기고 내어침을 당했다.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받은 종들은 받은 것의 배를 남겼는데 주인은 돌아와서 그들이 남긴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만 보았을까? 그렇지 않다.
마 24:21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하고
적은 것에 충성하였으니 많은 것을 네게 맡긴다고 하신다. 쉽게 말해 테스트 했다는 것이다. 작은 것을 맡겼을때 잘 관리 했는지, 더 큰 것을 맡길만한 신뢰할만한 종인지 아닌지의 테스트였다. 주인이 다섯 달란트 주었는데 다섯 달란트 남긴 것을 가지고 얘기 했겠는가? 그렇지 않다. 주인의 마음을 알고 이해하며 주인의 뜻대로 산 삶을 결산하는 것이다. 돈에 대한 결산이 아니라 순종에 대한 결산이다. 주인의 뜻대로 살기 위해 몸부림침에 대한 결산이다.
주인에게 받은 다섯 달란트와 남긴 다섯 달란트는 처음부터 주인의 것이었다. 주인이 열 달란트 다 가져가도 종은 할 말이 없다. 그가 남긴 다섯 달란트에 대해서도 자기 소유를 주장할 수 없다. 주인 것이 없었으면 남길수도 없는 삶이었다. 주어진 삶, 맡겨진 삶이 없으면 남겨지는 삶도 없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것이 다 주의 것이라는 것이 바른 고백이다. 다 가져가셔도 되었다. 그들의 삶이 온전히 하나님께, 주인의 뜻에 맞추어 드려지는 삶을 살아가니까 달란트도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한 달란트 받은자의 것을 빼앗아 다섯 달란트 남긴 자에게 주었다.
그러면 남긴 것이 무엇인가? 다섯 달란트 받은 종과 두 달란트 받은 종은 자기들을 위해서 산 삶이 아니었다. 주인것을 남기고자 주인의 뜻대로 살고자 몸부림쳤던 삶이었을 것이다. 나를 위해서, 내 것을 갖기 위해서, 내 이익을 위해서 살았던 삶이 아니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삶은 내 것을 이루기 위한 삶이 결코 아니다. 진정으로 남겨지는 삶은 하나님에게 기쁨이 되고 모든 이들에게 기쁨이 되고 다른 이들에게 유익이 되는 것. 이것이 남겨지는 것이다. 달란트가 남겨지는 것이 아니다.
사명 감당할 때도, 삶을 살아갈 때도 마찬가지다. 내가 지금 당장 이 말을 하고 싶고, 판단하고 싶지만 그렇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가 볼때는 유익이 남을 수 있고 이룰 수 있는 것 같지만 하나님 뜻 안에서 아닐 수 있기 때문에. 남기는 것은 무엇을 한다는 뜻이 아니라 오히려 내 것을 하지 않는 것, 내 뜻대로 하지 않는 것이다.
다섯 달란트 받은 종과 두 달란트 받은 종은 주인이 떠나자마자 막힘없이 장사를 시작했다. 남겨야 하는 것이 주인의 뜻인지를 이미 알고 있었다. 오히려 한 달란트 받은 종은 자기 뜻대로 받은 한 달란트를 땅에 묻고 자기 뜻대로의 삶을 살았다. 다섯 달란트 받은 종과 두 달란트 받은 종은 달란트가 맡겨지기 전부터 주인의 뜻이 무엇인지 집중하는 삶을 살았다는 것이다. 그러니 맡겨주셨을때에 주인의 뜻을 알고 장사를 시작한 것이다.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 하나님의 뜻이 어디 있는지에 늘 촛점 맞추고 집중하는 삶을 살았다는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진정으로 우리에게 남겨지는 삶이다.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나의 유익이 아니라 다른 이들의 유익을 위해서, 하나님의 영광 되어지는 삶을 위해서 살아가는 삶, 그것이 달란트 비유의 핵심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귀한 이슬비 사명을 주셨다. 누군가를 살리기 위한 전도의 사명이다. 팬데믹때 모든 것이 막혔을때에 우리만 사역이 가능했다. 전도의 사명을 우리에게 맡기신 이유는 나를 살리기 위한 것도 있다. 이 사명이 없이는 우리는 살아갈 수 없었을 것이다. 나를 살리기 위함도 있지만 나를 통해 누군가를 살리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가 있음을 믿는다. 우리가 계속 편지를 쓰는 영혼이 이번 가을에 하나님께 돌아올 수 있다. 내가 만나는 사람들이 힘을 얻게 될 수 있다. 내 가정에 자녀들에게 일터의 동료들이 나의 기도 제목이 응답될 수 있다. 나를 살리는 것 뿐 아니라 나를 통해서 하나님이 어떤 일을 이루어 가시기 위해서 우리를 이 자리에 불러 주신줄 믿는다.
이 작은 사명을 통하여 적은 것에 충성한 너희에게 더 많은 것을 맡기겠다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큰 축복이 우리의 사명 감당하는 것을 통해서 이루어질줄 믿는다. 그래서 우리가 이 자리를 놓지 못하고 이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이 맡기신 사명을 능히 감당함으로 나도 살아나고 다른 이도 살아나고 더 큰 하나님의 일들이 우리의 삶에 이루어지는 이슬비 지체들 되시길 축복한다.
우리를 부르신 분은 하나님이시다. 우리를 살게 하시는 분도 우리에게 사명을 맡기신 분도 하나님이시다. 맡기심의 이유를 우리는 이해할 수 없을 수 있다. 내 뜻에 갇히고 내 생각에 갇혀서 하나님의 뜻이 안보일 때가 있을 수 있다. 그럴때일수록 우리가 더욱 해야하는 것은 자꾸 내 안에서 올라오는 내 생각과 나의 방법들을 죽이는 것이다. 나를 쳐서 복종시키고 십자가 앞에 나를 내려놓는 것이다.
다섯 달란트 받은 종과 두 달란트 받은 종은 자기 생각이 없어서 그렇게 살아간 것이 아니다. 그들은 자기의 신분을 정확히 알았다. 주님의 뜻대로 살아야 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내가 누구인지 정확하게 알 때에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 보인다. 내 삶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른다면 하나님이 누구신지 알아야한다. 하나님이 나에게 어떤 존재인지 알고 내가 누구인지 명확히 보고 하나님 앞에서 내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깨닫고 맡겨진 귀한 사명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귀하고 복된 우리의 삶이 되길 축복한다.
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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