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5일 지휘자서신
여호와께 돌아가자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겸비하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구하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 죄를 사하고 그 땅을 고칠찌라” (역대하 7:14)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요 13:34-35)
지난 해 연말 부터 지금까지 저의 마음 속에서 계속 맴도는 찬양 하나가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잘 아시는 “푯대를 향하여” 입니다. 이 찬양의 후렴 부분 가사입니다: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이전에 있는 것은 모두 잊어버리고 앞에 계신 그리스도께로 달려가노라.” 빌립보서 3장 14절을 가지고 만든 이 찬양은 사도바울의 끝없는 영적인 도전의 열정을 숨김 없이 보여줍니다.
사도바울이 마음 속에 푯대를 품은 것 처럼 우리도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소원을 두고 그것을 행하게 하시는 푯대가 있습니다 (빌립보서 2:13). 더러는 사도바울 처럼 놀라운 업적을 이루는 것을 푯대로 삼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대부분은 하나님의 흠 없는 자녀로서 세상에서 빛으로 사는 것을 푯대로 주신 경우가 더 많을 것입니다 (빌립보서 2:15). 각자가 받은 소명이 무엇이든 온전히 이루었다고 자만하지말고 사도바울 처럼 성장을 이루어가야 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푯대를 향하여 달리기 위해서 먼저 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것들을 벗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믿음의 주요 온전하게 하시는 예수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12:1-2). 예수님을 바라보고 달리는 것은 예수님과 함께 달리는 것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우리들의 목표임과 동시에 그 목표를 이루게 하시는 힘이 되십니다.
이제 잠시 각자가 지내온 2023년을 생각해봅시다.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수많은 일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 모든 과정 가운데 여러분들은 하나님과 동행하셨습니까? 누가 감히 그 일에 나는 온전히 이루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 모두는 부족합니다. 한계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무엇을 원하시는지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할 때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새 해를 주신 것이 아니겠습니까. 마치 대나무가 매듭을 지으면서 성장해 가는 것 처럼 말입니다. 사실 2023년 12월 31일과 2024년 1월 1일은 거의 다를 것이 없습니다. 낮과 밤의 길이도 크게 다르지 않고, 전 날 집에서 입던 옷을 그 다음 날에도 입습니다. 기온도 비슷하고 경제와 사회 상황의 변화도 크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 해를 주신 것은 우리들로 하여금 스스로 돌아보고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하심이 아니겠습니까. 이럴 때에 우리는 우리의 푯대 되시는 여호와께로 돌아와야 합니다.
이번 주일 찬양 <여호와께 돌아가자>에는 간절한 외침이 있습니다. 우리는 연약하여 하나님을 끝까지 붙드는 일에 실패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하나님께서는 사랑으로 우리를 두르고 계셨던 것에 대한 감사의 고백이 있는 찬양입니다. 우리를 위해 오래 참으시고 자신을 내어 주시기 까지 하신 하나님의 사랑으로의 초대와도 같은 찬양입니다.
앞에 계신 그리스도를 향하여 달려가시는 모든 카리스 찬양대원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지휘자 김동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