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1일 지휘자서신
<주의 영광>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나고 모든 육체가 그것을 함께 보리라 이는 여호와의 입이 말씀하셨느니라” (이사야 40:5)
매 주 쓰는 지휘자 서신은 보통 수요일부터 찬양의 가사와 주제 말씀을 가지고 묵상을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빠르면 목요일에, 늦어도 금요일 까지는 마무리하고 드림카페에 올립니다. 그런데 이번 주 지휘자 서신은 왠지 쓰고 지우고 다시 쓰기를 반복하다가 벌써 토요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아마도 연말이 되면서 한꺼번에 몰려든 일들 때문에 차분히 묵상할 여유를 갖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렇게 토요일 새벽이 되었고, 특새 여섯 번째 날을 맞아 김태권목사님의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설교의 제목은 “믿음의 경주” 였고, 본문 말씀은 히브리서 12장 1-2절 말씀이었습니다. 우리가 이번 주에 찬양할 <주의 영광>의 주제와는 거리가 먼 본문 말씀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목사님의 설교 중에 말씀하신 ‘믿음의 경주를 잘 하기 위해 해야할 3가지’를 말씀하실 때에 이번 주일 찬양의 주제와 깊은 연관이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래의 글은 김태권목사님의 설교 중의 일부를 요약한 것입니다.
“믿음의 경주”를 잘 하기 위해서 3가지를 해야합니다. 첫번째는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버리고” 입니다. 경주를 끝까지 잘 해내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것을 모두 버리고 몸을 가볍게 해야합니다. 동시에 내 발을 넘어지게 하는 어떤 거추장스러운 것도 벗어버려야 합니다.
두번째는 “인내”로 경주를 하라는 것입니다. 믿음의 경주는 장거리 달리기와 같습니다. 오랫동안 지속되는 과정 가운데 지치고 피곤하고 절망감이 올 때에 인내가 필요합니다. 인내는 귀한 열매를 바라는 농부가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길이 참고 기다리는 것과 같습니다. 인내하지 않고 지금 심고 내일 거둘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만 가지고는 내가 달려야 할 그 긴 경주를 마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당부가 중요합니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히브리서 11장에 기록된 믿음의 선진들도 모두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보고 각자에게 주어진 긴 경주를 완성했습니다. 그 약속이 바로 오실 ‘메시아’였습니다. 메시아가 오시면 우리가 도무지 감당할 수 없었던 죄의 문제를 해결해주시고, 우리 삶의 모든 짐을 대신 지시고, 우리 스스로는 결코 완주할 수 없는 경주를 함께 달려 주실 것입니다. 이것이 믿음의 선조들이 믿고 간절히 붙들었던 ‘하나님의 약속’ 이었던 것입니다.
기다림은 곧 인내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흔들림 없이 끝까지 견디는 그 기다림이 인내입니다. 그리고 기다림은 사랑입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오래 기다릴 수 있는 것입니다. 사모하는 마음 없이 무작정 기다릴 수는 없습니다. 믿음의 선조들은 간절히 사모하는 마음으로 오실 메시아를 기다렸던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사야를 통해 오실 메시아를 약속하신 것입니다: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나고 모든 육체가 그것을 함께 보리라.” (이사야 40:5 상반절)
구약의 믿음의 선조들이 그토록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렸던 그 메시아, 예수그리스도가 이제 우리 곁에 계십니다. 길고 고통스러운 경주를 우리와 함께 달리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가진 소망입니다. 지금 내가 가야할 경주가 너무 버겁게 느껴져도 당당히 맞설 용기를 갖게 되는 것은 예수님이 나와 함께 달리고 계신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이번 주일 찬양 <주의 영광>은 하나님의 약속, 메시아를 기다리는 찬양입니다. 믿음의 선조들이 그토록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렸던 메시아가 이제는 우리 곁에 계십니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그 메시아, 믿음의 주요 온전하게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믿음의 경주를 다하기 위해 내 곁에서 함께 달리고 계신 예수님을 항상 바라봅시다.
김동근 지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