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10일 지휘자 서신
<기뻐하며 경배하세>
“너희 의인들아 여호와를 즐거워하라 찬송은 정직한 자들이 마땅히 할 바로다; 수금으로 여호와께 감사하고 열 줄 비파로 찬송할지어다; 새 노래로 그를 노래하며 즐거운 소리로 아름답게 연주할지어다; 여호와의 말씀은 정직하며 그가 행하시는 일은 다 진실하시도다;
그는 공의와 정의를 사랑하심이여 세상에는 여호와의 인자하심이 충만하도다” (시편 33:1-5)
“새 노래”라는 말은 시편에서 여러 번 사용되고 있습니다. “새 노래로 여호와께 노래하라” (시편 96:1) 교회음악 사역자로서 “새 노래” 라는 말을 이해하려고 생각하고 묵상 했던 적이 많았습니다. 현실적으로 생각한다면 날마다 “새 노래”로 찬양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은데 과연 그 의미는 무엇일까 고민 했던 것입니다.
이번 주 지휘자서신의 본문 말씀에서도 “새 노래”라는 말이 있어서 다시 그 의미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2년 동안 카리스 찬양대와 함께 한 모든 찬양들이 나에게는 “새 노래”와도 같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새 노래”는 과거에 없었던, 새로 작곡한 노래 라는 뜻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오래전 부터 알던 찬양이라 하더라도 새로운 은혜와 감동으로 다가온다면 그것이 “새 노래”입니다.
만약 그렇게 이해하는 것이 올바른 것이라면 저는 지난 2년 동안 카리스 찬양대와 함께 매 주일 “새 노래”로 찬양한 행복한 지휘자였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 드릴 찬양을 선곡하는 과정으로 부터 시작해서 본문 말씀을 정하고, 오케스트라 편곡을 하고, 지휘자 서신을 쓰며, 연습을 해서 주일날 예배 중에 찬양을 올려드릴 때 까지 모든 과정에서 늘 ‘새로운 은혜와 감동’을 받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과연 우리들의 찬양을 새롭게 하는 힘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그것은 날마다 우리를 찾아오셔서 사랑으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부터 오는 것입니다.
‘복음’을 영어로는 ‘Good News’ 라고 합니다. ‘복된 소식’ 입니다. 소식은 새로이 전해진 것을 말합니다. 보통 나에게 이미 전해져서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정보’라고 하고, 또 모두에게 알려진 것을 ‘상식’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사실 복음은 우리에게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벌써 알려진 바 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복음을 ‘정보’나 ‘상식’이라고 하지 않고 ‘소식’ 이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복음, 즉 하나님의 사랑의 말씀은 들을 때 마다 새롭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들으면 들을 수록 신비롭고 비밀스럽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찬송가 236장 “주 예수 크신 사랑”의 후렴 부분은 이렇게 노래합니다: “평생에 듣던 말씀 평생에 듣던 말씀 주 예수 크신 사랑 또 들려주시오.” 만약 여러분도 이 찬송가의 고백 처럼 하나님의 말씀이 늘 새롭다면 여러분은 언제든지 ‘새 노래’를 부를 준비가 되신 분입니다.
복된 소식은 새로운 은혜를 우리들에게 전하고, 새로운 은혜를 받은 우리는 “새 노래” 하나님께 반응 하는 것, 이것은 그지스도인으로서 반드시 유지해야할 선순환입니다. 이 선순환 이야말로 내가 하나님과 인격적인 관계를 이어가는 가장 올바른 방법이 될 것입니다.
기뻐하며 경배하세: https://www.youtube.com/watch?v=6VYbzrM0zAc
김동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