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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나눔터 - 자유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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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빚진자로 ( 곽동원 진희 선교사 의 연해주 서신 )

 
장수경  2010-11-30 19:29:58  Zoom-in Zoom-out

 

아직도 아침에 눈을 뜨면 미국에 있는 우리 집 뒤뜰 석류나무와 감나무에서

열매를 쪼아대는 파랑새 노래 소리가 들리는 듯 하고,

밤의 어두움을 헤치고 동이 터오는 새벽 창가에 서면

툰드라TRUCK을 몰고91FWY를 달려 새벽 예배를 드리러 떠나야

할 것 같은 마음 입니다.

 꿈같은 한달 반의 체류 였습니다.

아름다운LONG BEACH 해안에서 사랑하는 딸의 결혼식을 많은 이들의

축복 속에 마치고, 러시아에서 보내 와야 할 입국 초청장을 기다리는

그 짧은 시간 속에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정말 하나님의 인도 하심이란 것이 이런 것이었구나 깨닫는 귀중한 만남들이었고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

정말 쉴새 없이 약속을 만들어 기도해 주시는 많은 분들을 찾아 인사 드리려

노력 하였지만 ,인사 드리지 못한 분들에게는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하단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정식으로 파송 받은 지 꼭1년4개월 입니다.

체류 신분도 사역의 방향도 자녀들의 거취 문제도 어느 하나 확정 된 것 없이

미국을 떠나 왔습니다.

시베리아 춥고 긴 밤들을 하나님께 길을 보여 달라고 기도 했습니다.

무위도식 하는 듯 한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멋있게 사역하는 젊은 사역 자들이 부러운 나날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이 편지를 쓰는 시점에서 지나온 날들을 돌이켜 보면............

아브라함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삭의 하나님이 저의 하나님 이셨음을

고백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수시로 변하는 이민국 행정으로 한치 앞도 알 수 없었던 장기 비자가 허락되어

내일 아침 블라디보스톡으로3년 체류 비자 받으러 나가게 되었으며,

선임 선교사의 사역 지 변경으로 연해주 영농 사역을 내년 부 터 두분 선교사님과

협력하여 이어 가게 되었습니다.

kwak_20101130_1.jpg
< 사진 1. 장기비자 지문 찍는 모습 >

사랑하는 딸은 교회에서 만난 신앙 좋은 젊은 변호사와 결혼을 했고,

탤 벗에서 신학 하는 아들은 대학원에서 목회 상담 전공 하는 아름다운 아가씨와

교제 중 입니다.

아시다시피1$의 준비도 없이 기도 중이던 차량 구입이 이틀 전에 꿈처럼

이루어져, 이제 면허 번역만 되면 연해주 벌판을 어디던지 달려 갈수 있게 되었고,

외롭게 혼자 계신 팔순 어머니에게 미국을 떠나기 일주일 전에 노인 아파트 입주

허가가 나와, 앞으로 좀 더 편하게 계실 수 있게 되어 불효 장남의 죄스러움을

조금이나마 덜고 올 수 있었습니다.

만남의 축복도 그렇습니다.

kwak_20101130_3.jpg
< 사진 2. 생선가게 앞에서 >

굴곡 많은 인생 살아 왔지만, 하나님께서는 나의 인생길에 스친 많은 사랑의 인연들을

선교사로 헌신한 이후에 후원자로 엮어 주셨습니다.

미국의 어렵다는 경제 사정은 돌아가 보니 상상 이상 이었습니다.

집을 팔고 살림의 규모를 줄인 분들이나 아예 한국으로 역 이민 떠난 분들도 있었으며,

건강을 해친 삶의 위기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재활 하신 분도 있었고,사랑하는 아내를,

부모를 하늘나라로 보내 드린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야 말로 이민사회를 살아가는 여러분들의 피나는 투쟁 속에서 보여 주신 사랑에

이 편지를 쓰면서도 가슴이 아리고 눈물이 흐릅니다.

남편이 실직 수당을 받는 어려움 속에 있는데도 선교사가 뭐 대단하다고 두 딸까지

데리고 나와 순두부 대접을 해주신L 집사 부부,............

집이 은행에 넘어 가는 어려움 속에서도 여행길에 식사라도 한끼 하라며 허리춤에

봉투를 끼워주던P목사님 부부,..........

내일을 기약 할 수 없는 큰 수술 중에도 끊이지 않고 후원해 주신C집사님,

새벽 예배 후에 은혜 교회 옆 설렁탕 집에 데려가 격려해 주시던S권사님,,,,,,,,,,,

여호수아 마리아 회 선교 보고를 마치고 내려오는 나에게 추운데 가서 쓰라며

장갑, 양말 담긴 위문품 봉지를 전해 주시던L장로님................

꼬기 꼬기 지폐를 손에 쥐어 주며 눈물을 훔치시던 이름 모를 권사님.....

주름진 손으로 흐린 눈 비벼 가시며 며칠을 수고하셔서 떠주신50여 개의 털 목도리를

전해주신 여마회 와 북한 기도 모임 권사님들의 노고를 잊지 않겠습니다.

라스베가스에 업무 차 부부 동반 여행 갔다가1 CENT 빠징꼬에서 터진 거금(?)전액을

차량 구입에 보태라고 공항까지 찾아온K부부......

어머니가 금반지를 팔아 곽 선교사 차 사는데 쓰라고 보내셨다며 찾아온L집사.......

선교보고 자리에 찾아 오셔서 곡 연해주에 다시 한번 오시겠다며 귀속말로 속삭이시던

Y집사님 부부....

나의 혈압 약을 책임져 주시는K집사 부부.....

감전으로 돌아가신 누이로 가슴이 저미는 성악가L집사...........

 FASTFOOD가게가 매매되지 않아 애쓰시는 중에 점심을 차려 주시던H목사님 사모님..

차일 피일 식사 한번 못 했다 시며 떠나는 날 새벽예배에 김치 병에 사골국물 도가니탕

끓여다 주신 J권사님............

신장 이식 후유증으로 힘드신 몸으로 귀한 목회하시며 기도해 주시는K목사님............

디모데 선교 원L목사님 부부.....

덩치는 나의 두 배인데 온몸에 고장 안 난 곳이 없는 종합병원 임에도 다른 친구L,K부부와

함께 항상 격려해 주는 중학교 친구K,..........

영원한 친구Dr.J Dr.P Dr.L Dr C와LYJ부부........

가족,조카들, 여러 친구들...........

에덴 장로 교회, 선한 청지기 교회2002,2003 러시아 선교 팀과 교우 여러분,

밀알 회, 신우 세계선교회 여러 어르신, 기윤실 윤 장로님,

서울의 남 서울 은혜교회와, 남 가주 사랑의 교회 해외선교개발원 스텝과 동지들..........

특히 이번 방문에 물질과 기도로 많은 관심과 격려를 해주신 남 가주 사랑의 교회 장로님들

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 외에 일일이 나열 하지 못하는 많은 분들을 저희 부부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러시아 연해주의 시골 마을 미하일로프카............

눈 내린 아파트 공터에 널린 오색 찬란한 빨래가 삭풍에 펄럭이는 이 평화로운 세상.

풍경 만으론 세상 근심걱정 모두 잊고 사는 백성들 같습니다.

그러나 이곳을 사는 또 다른 이민 세대 고려 인들의 삶은 미국 못지 않은 또 다른

투쟁 입니다.

kwak_20101130_2.jpg
< 새로 구입한 자동차와 함께 >

여러분들의 격려와 사랑에 힘입어 아직은 미약한 능력이지만 하나님 의지하고

할 수 있는 영역부터 겸손한 마음으로 섬기려 합니다.

계속 잊지 마시고 영농을 통해 자립한 그들이 교회 안으로 모여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는 삶이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돌아온 이후 차량 구입에3년 비자에 고려 인들의 환영에 정신 없이 지내다가

아내와 제가 지금 몸살이 났습니다.

몸은 아파도 은혜의 길로 인도해 주시는 주님의 손길을 느끼며 살아 가므로

마음은 천국 입니다.

형통 할 때에 지혜롭고 겸손하게 섬길 수 있고 엮인 인연 모두에게 의리로 살수 있도록

기도 해 주십시오.

드릴 말씀은 끝이 없지만 다시 연락 드리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연해주 미하일로프카에서      곽동원&진희

file   Attached:

Author 글쓴이 소개: 장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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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경 United States 원예와 영농 사역에 필요한 새로 구입한 자동차를 보니 든든한 마음이 듭니다.
땅도 사람의 마음도 얼어 붙은 연해주에서 선교사님의 따뜻한 인정어린 사역을 통해 모두 봄날처럼 녹아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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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30
19: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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